Aniforce Interview 대학 입시 합격생 인터뷰
2025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수시 최명O

2024.12.29

 

 

 

 

안녕하세요:) 꿈과 미래를 그려나가는

만화/게임/웹툰 미술입시학원

강남애니포스 만화학원 입니다~

오늘은 2025학년도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과

수시1차 합격생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A. 안녕하세요! 2025학년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수시 1차 합격자 최명O이라고 합니다. 성적은 청강 접수 때 최대 잘 나온 학기가 4점 후반대였고 평균 등급은 4-5였습니다. 실기 준비 기간 1년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A. 고2 6월 말쯤 상담을 받고, 여름방학 특강에 맞춰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남애니포스]2025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 합격생 최명O

 

 

 

A. 이렇다 할 내막은 없지만, 친구를 따라 오게 되었는데. 오고 나서…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니 저에게 잘 맞고 편안한 분위기인 걸 느껴 좋은 학원을 만났다고 생각했어요

 

 

 

 

A.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과 실기전형으로 지원했습니다. 저는 만화를 학원 오기 전부터 혼자서도 자주 그릴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었는데요. 어느새 만화는 제 정체성처럼 느껴질 만큼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고, 만화에서만 가능하고 느낄 수 있는 연출 방식이나 감상적인 부분까지 포함해서,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좋아하고 있기에 자연히 만화과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만화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접근하기 쉽고 그림이나 이야기 창작하길 즐기는 이라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고들 하죠, 그래도 저는 대학을 감으로써 좀더 전문적인 실무경험을 쌓고 같은 걸 좋아하는 동기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메리트도 분명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애니과에 비해 만화과는 학교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어…더욱 청강대의 웹툰만화콘텐츠과에 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강남애니포스]2025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 합격생 최명O

 

 

 

 

A. 전반적으로 특별한 점은 없이 남들처럼 평범하게 시험치고 연구할 때는 열심히 연구했어요. 물론 잘 그려지지 않는 날엔 절망이나 좌절도 수도 없이 하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피할 수 없는 시련인 만큼 다시 묵묵히 했던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잘하고 싶단 욕심과 열등감이 강한 축에 속했기에 집이나 학교에서도 자습이나 쉬는 시간까지 활용해 드로잉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지금까지의 스케치북은 13-14권 정도를 쌓은 것 같습니다. (전부 입시를 위함인 건 아니었고 단지 제가 평소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드로잉이나 작화로는 무너진 적이 없었고. 늘 칭찬을 들었어요.

 

문제는 스토리텔링이었는데요. 고3 8월까지 로맨스 장르를 그리다가 갈수록 이야기에 깊이가 없고 내용이 너무 가벼워지는 것 같다는 평을 들어서, 부원장쌤께 수시상담을 받은 이후 제가 진정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이야기가 뭘까 고민하다 장르를 드라마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상담 때 추천 받은 드라마 소재는 주로 역사와 사회 이슈(5.18 민주항쟁, 제주 4.3사건, 이민자들의 이야기 등.) 였고 당연히 처음부터 이 소재들을 잘 활용하진 못했습니다. 어떻게 그려내야 할지 막막했지만 시도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해 조금씩 해당 사건들에 대해 자료조사를 했어요. 제가 주로 썼던 사건은 5.18 민주항쟁이었고, 주말엔 5.18에 대한 영화를 보고, 영화의 한 장면을 크로키하거나 당시 사건들이 보도된 언론 뉴스&다큐를 보는 등 차곡차곡 정보를 축적해 두었다가 만화에 조금씩 녹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실제적인 자료조사 바탕으로 주인공은 당시 화제•주요 인물로 떠오르던 군인들이나, 시위에 나갔던 학생, 혹은 고등학교의 교사 등으로 정하여 당시 민중들의 애환과 가족들을 잃고 공권력에 진압당하는 심정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이 부분은 다큐를 많이 보면서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 역사를 차용한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 그렸고, 청강 하루 전날까지 계속 그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스토리를 짰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커다란 고민이 있었는데… 실제 사건을 각색한 소재인 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부담감과 무슨 주제가 나올지 몰라 저의 소재를 잘 적용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5.18 다큐 외에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실기 며칠 앞두고도 다큐를 많이 봤습니다. 제가 모르는 아픔이나 일상의 사소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알고 싶었고, 그걸 그대로 저의 이야기에 연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입시를 성공하기 위해서뿐만이 아닌,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삶을 떠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며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어떠한 인물과 어떠한 배경의 이야기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노트에 기록해 놓고 주제에 맞춰서 생각해 보는 연습을 매일은 아니어도 조금씩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출이나 만화 칸 속 앵글, 구도 구성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저는 평소에 연출&콘티 모작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기 2주 앞두고 후회하던 도중 선생님께 추천받은 만화의 연출이 우연히 제 취향에 들어맞았고, 그 만화를 적어도 10페이지 넘어가게 매일 시험치기 전 연구시간에 많이 모작했더니 2주의 기적마냥 마지막 일주일엔 연출이 확 늘었습니다. 앵글이나 카메라 시점도 훨씬 자연스럽게 보였고, 가장 큰 변화는 연출이 빨리 떠오르게 돼서 콘티짜는 시간도 30분 정도에서 15분 정도로 단축되어 스스로도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칸 구성이나 콘티 짜는 게 힘드신 분들은 연출 좋은 만화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만화 콘티 모작을 자주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A.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청강 공모전 1차를 붙었을 때와 고3 여름특강 때 세 번의 걸쳐 진행됐던 연합평가가 떠오르네요. 공모전 1차가 됐을 땐 첫 공모전인지라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동기부여를 줬던 것 같고 2차 공모전 실기장에 갔을 때는 첫 실기장 경험인 만큼 수시 실기대회 이전에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연합평가 때는 사실 멘탈이 매우 약했고 우수작에 들고 싶은 욕심이 큰데 마음처럼 되질 않아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우수작에 든 친구들을 질투하기도 하며 평가 점수에 연연하다가도 결국 다시 꾸역꾸역 열심히 그려 버틴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강남애니포스]2025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 합격생 최명O

 

 

 

 

A. 1지망임에도 불구하고 청강대 실기 때가 가장 우여곡절이었어요. 다른 대학은 여유롭게 도착해서 앉아 있던 반면, 청강대는 밍기적거리다 출발한 바람에… 시작 20분 전 입실을 마치고 자리까지 어렵게 찾아 7분 전 간신히 착석했습니다.

 

물을 못 떴는데 다행히 미리 챙겨온 생수병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어요. 파레트가 안 보여 머리가 하얘졌으나 다시 가방을 잘 뒤져서 찾았습니다. 우왕좌왕했지만 그것도 잠시 대회 시작 이후엔 바로 집중하여 주제를 해석하기 바빴고. 전날 쌤들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평소에 하던대로’만 침착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평소 입시할 때도 힘들 때 보려고 갤러리에 모아둔 좋은 글귀 사진들이 있는데요. 실기장 갈 때 차에서도 그걸 읽고, 망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며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 했더니 확실히 긴장이 덜 되더라고요. 이번 수시 주제가 쉽다거나 발상이 빨리 되진 않았어요. 그럴 때는 일단 침착하게 주제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뭔지 재빨리 파악한 뒤 주제에서 강조하는 키워드에 맞춰 스토리를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게 곧 출제자의 의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A. 아무래도 최근에 모든 실기가 끝난 뒤 했던 학원 뒤풀이 파티였습니다. 결과 나오기 이전이라… 나온 후엔 학원을 나오는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로 나누어지다 보니 마지막으로 함께할 수 있는 즐겁고 풍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남애니포스]2025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 합격생 최명O

 

 

 

 

A. 자신의 그림, 혹은 이야기가 당장은 한없이 못나 보이더라도 부디 가능성을 단정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설령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대학을 가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인생이 망하지 않는다’ 는 걸 가장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부모님이 실기 며칠 앞두고 항상 저에게 해 주셨던 말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부담을 덜었고 저 역시 1지망이 되지 않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어떻게든 계속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실기 때도 최종적인 목표는 ‘시험을 잘 보자’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의 최대 역량에 걸쳐 보여주자'로 잡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마음을 그렇게 먹고 나니 긴장을 거의 하지 않고 즐겁게 임할 수 있었어요. 이번엔 주제의 운과 침착하게 생각하는 등 이런저런 요행이 따라준 덕에 좋은 성과를 거둬 이런 인터뷰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입시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나는 ‘나'인 거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재수도 삼수도 혹은 여의치 않은 사정에 의해 그만두시게 되는 분들도 모두 응원하고 싶습니다. 준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연하게 의의는 있다고 봅니다. 이건 형식적인 말이 아닌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준비과정에서 했던 노력은 조각처럼 남아 훗날 다른 일을 할 때 경험의 토대가 될 테니까요. 이쪽 분야가 대학이 필수는 아닌 만큼, 이미 대학에 가신 분들은 합격을 축하드리고 가지 않으신 분들도 각자에게 주어진 길의 끝자락이 부디 행복으로 끝맺음 되어 있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더 단단한 걸음을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좌절감을 잘 알고 있을 만큼 낙담을 굉장히 자주 하고 잘 웃지도 않는 학생이었어요. 하지만 입시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라면… 의외로 사람들은 (선생님, 친구들, 교수님 등등.) 내 작품을 내 예상과 다르게 좋게 봐 주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사람마다 보는 시선은 천차만별이니까요. 그렇기에 내가 망쳤다 생각했던 그림도 누군가의 마음엔 들 수도 있는 겁니다. 경험담에서 우러난 것인지라 저는 그걸 쭉 기억할 듯싶습니다. 그러니 시야를 좁히기보단 그럴 때마다 나의 장점을 들여다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거예요. 그렇기에 펜을 멈추지 말고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강조하고 싶은 건 첫 번째로 ‘기억하는 힘’과 ‘나의 가능성을 믿는 힘’ 입니다. 이 두 가지가 제 입시 막바지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아무리 그림을 잘 그리고 실력이 좋아도 자신을 믿지 못하고 멘탈이 약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요. 그림은 내가 즐길 때 잘 나오고 즐거운 만큼 잘 그려지잖아요. 입시는 체력 다음으로 멘탈싸움인 만큼 자신을 응원해 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흘려 듣거나 빈말이라 생각마시고 웬만하면 그 소중한 한 마디 한 마디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를 ‘믿어’ 주세요. 내가 나의 편이 되어주지 않으면 실기장에 갔을 때 정말 외로워지거든요.

 

 

 

 

[강남애니포스]2025 청강대 웹툰만화콘텐츠 합격생 최명O

 

 

 

 

A. 1년 동안 혼자 여러 업무를 처리하시고, 모든 전형과 모든 원생들의 제각기 다른 그림 스타일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써서 지도해 주신 부원장쌤과 1:1 상담 때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 주시고 구체적인 조언을 해 주셨던 원장쌤, 그리고 늘 만화실기반에서 스토리와 연출적인 부분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던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힘들어할 때 잠깐 밖에 나가 음료수도 사주시고 기분을 달래 주셨던 사무장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를 올리고 싶어요. ㅠ.ㅠ 무엇보다 도움 이전에 따뜻한 말과 저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주셔서 줄곧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금 저의 1년 3개월을 함께해 주신 강남애니포스에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최명O 학생

고맙습니다 :)

다시 한번 합격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