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2
애니메이션학원 강남 애니포스
프로필 사진 / 출처 : 박가O 학생 제공
출처 : 강남 애니포스 박가O 학생 제공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이전에 애니과에 다니다 게임과로 진로를 틀어 약 6개월간의 입시 후에 청강대학교 게임콘텐츠 학과에 합격한 박가O라고 합니다.
Q. 입시를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저는 원래 애니과 대학에 진학중인 대학생이었습니다. 1학년이었으나, 입학한지 얼마 안 되어 자퇴를 하고서 게임과 입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바람에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게임반에 오게 되었어요. 아마 4월달 초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출처 : 게임학원 강남 애니포스 박가O 학생 제공
Q. 왜 애니포스를 선택했나요?
A. 위에서 말했듯 전 갑작스럽게 재수 입시를 선택한 케이스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가장 유명하고 후기가 좋다고 나와있는 애니포스가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애니포스가 포폴 교육으로도 수준이 좋다고 익히 들어왔기도 했고요.
Q. 어떤 학교와 전공에 지원했나요? 왜 지원했나요?
A. 전 고3 현역 당시에 애니과 전형의 상황표현 실기를 준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학에 진학하고 애니에 대한 수업을 들었으나 이것은 제가 가고 싶은 길과는 묘하게 다르다는 느낌을 꾸준히 받았었어요.
계속 답답했고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진학과 동시에 내내 고민을 한 결과 제가 진짜로 좋아하는 아트워크의 부류는 애니메이션의 스타일보다는 게임아트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전 어릴때부터 게임을 줄곧 해오기도 했고요.
그렇게 단 하루만에 제 진로를 다시 설계하고, 학원 상담예약까지 했던걸로 기억나네요 저는 그렇게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게임 콘텐츠 학과 – 그래픽 분야의 입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출처 : 웹툰학원 강남 애니포스 박가O 학생 제공
Q.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A. 우선 매일매일 학원에 나오는 것을 중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준비하는 전형은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계속 염두해두고 있었고, 이 전형은 단지 학원의 힘으로는 대학에 진학하기 쉬워지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학원의 시간 외에 집에서도 꾸준히 제 자신의 그림은 어떠한 특성을 가졌는가, 내 그림으로서 교수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무엇을 이끌어내고 보여줄 수 있을까. 내 그림에서 무엇이 중요할까 하는 등의 자기 고찰적인 고민을 계속 이어왔던 것 같아요.
Q. 입시준비를 하며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을까요?
A. 저는 입시의 중반 기간쯤에서 청강대학교 측이 개최하는 행사에 참여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 사실 그 전 기간까지만 해도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애니과로만 몇 년을 배워오던 저였고, 그런 것을 그려오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게임쪽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자기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계속 내 그림은 게임에 쓸 수 없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해왔습니다.
하지만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서 실제로 프로그래밍과 기획, 여러 디지털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밤을 새우며 게임을 만드는 기회를 얻게 된 겁니다.
그 완성작에서, 분명 제 그림은 게임 속 캐릭터가 되어 살아 움직이고 플레이어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이 저에겐 확신의 순간이었습니다.
제 그림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뭐든 하면 가능해지는구나! 라는 자신감을 얻은 너무나도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입시의 막바지에 와서 자꾸만 기분이 다운될때도 저 순간만을 기억하며 벼텨오기도 했습니다.
출처 : 만화학원 강남 애니포스 박가O 학생 제공
Q. 실기, 면접 날은 어땠나요?
A. 저는 생각보다 떨지 않으며 갔습니다...^^ 면접 연습을 할 때는 그렇게 떨렸던 것이, 막상 도착해서는 두려움보다는 드디어 교수님들의 얼굴을 보는구나! 하고서 설레했던 기억이납니다. 이런 제가 마인드에 계속 담아두고 떠올렸던 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교수님은 우리를 떨어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대화를 해보고 싶어서 부른 것이다.
두 번째, 정답을 말하려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 가는 것이다.
라는 말들입니다. 이 두 문장이 생각보다 엄청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긴장도 풀리고 긴장감보다는 어서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였던 것 같아요. 뭐든 꾸며내는 것 보다는 제 자신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의 작품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했어요.
Q. 애니포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추억이 있다면?
A. 저희 학원의 게임 포폴반은 다들 두루두루 친하고 같이 노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각각의 포폴들에 들어가는 캐릭터들을 서로 다 잘 알고 있었고, 그랬기에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서로의 포폴 캐릭터를 덕질하고 서로 그려주는 식으로 놀았습니다.
그랬던 우리 반 만의 놀이 문화가 가장 추억에 남고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포폴을 그저 포폴로만 보고 어려워한다거나, 딱딱하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 시중에 나온 캐릭터들처럼 대하며 노는 것이 스스로의 멘탈의 케어에도 정말 좋았고 자기가 작업하는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해석적인 면이 다양하고 입체적이게 확장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또 그 친구들과 같이 그림 그리고 놀고 싶네요!
출처 : 게임학원 강남 애니포스 박가O 학생 제공
Q.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A. 포트폴리오라는 전형은 단순 정답을 향해 가는 입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증명하는 입시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그만큼 우리가 잘 엇나가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리면서도 점점 확신이 사라지기가 쉬운 전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자신의 작업물을 믿어줘야 합니다. 저는 그림이 그리는 사람의 애정이 들어가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행복하고 열정있고, 애정 있게 그린 그림은 나의 손을 벗어나서도 교수님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때는 후배분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을 남에게 온전히 전해주고 싶은 마음!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늘 좋아하는 것이나 그리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진심이 들어간 그림은 남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거에요!
출처 : 게임학원 강남 애니포스 박가O 학생 제공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그동안 저를 케어해주시고 같이 달려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저와 함께 울고 웃으며 힘을 모아 수업을 들어온 게임 포폴반 가족들! 모두들 너무 사랑하고 감사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고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여러분들 덕에 그림도 그림이지만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더 즐겁게 살고,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