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7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 학부에 합격한 이현송입니다! 성적은 학교별로 성적 산출법이 다 다른 걸 감안하고 봤을 때, 3등급 정도였습니다. 실기 준비기간은 애니포스에서 1년 반 정도 했습니다.
Q.입시를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입시 자체는 중학교 3학년 때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그 이후 고등학교 3년 내내 미술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Q. 왜 애니포스를 선택했나요?
A.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잘 짜여진 커리큘럼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형학원이다 보니 입시관련 정보도 많고 선생님들도 많아 피드백을 받기 좋았습니다. 선생님들이 많은만큼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데, 자신에게 적절한 피드백은 수용하고, 맞지 않다고 느끼는 피드백은 참고하면서 입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어떤 학교와 전공에 지원했나요? 왜 지원했나요?
A. 지원은 8개의 과에 했습니다. 학교 자체는 세종대, 홍익대, 상명대, 경기대, 청강대 총 5곳에 했고, 세종대와 홍익대는 과를 달리하여 2번 지원했습니다. 세종대는 만화애니메이션택과 경영학과를, 홍익대는 자율전공과 영상애니메이션학부를 썼습니다.
세종대 같은 경우, 인서울이라는 장점과 애니와 만화를 모두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경영학과는 수시 접수가 1곳 남아 논술전형으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이걸 읽고 계시는 여러분에겐 별로 도움되는 정보가 아닐 것 같습니다.
홍익대는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모두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커리큘럼을 찾아봤을 때 제일 마음에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영상 쪽 아웃풋이 국내 탑이라고 해서 더 끌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청강대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일 유명한 학교이고, 커리큘럼 상으로도 졸작의 퀄리티 면으로도 너무 뛰어난 학교이기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출처: 이현O 학생 제공
Q.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A. 입시준비에서 제일 우선시 했던 것은 시간낭비를 줄이는 것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입시반에 올라가고 폰에 있는 sns를 다 지웠습니다. 유튜브까지 다 지우고 의지를 단단하게 먹었습니다. 이런 태도를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마음잡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새벽 2시까지 크로키를 하고 잤습니다. 이것이 시간낭비를 줄이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학원과 집이 꽤 거리가 있어 지하철을 40분정도 타고 가야했습니다. 이 시간이 저에겐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40분 만큼은 가만히 앉아 지하철이 가는 소리를 들으며, 소설을 읽거나, 친구와 떠들거나,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항상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Q. 입시준비를 하며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을까요?
A. 입시준비를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미활보를 쓰면서 매일 학원에 갔던 일입니다. 그 때는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 나가 한달 내내 학원에 붙어있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저녁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친구와 단 둘이 넓은 교실에서 미활보와 포폴을 준비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두런두런 나누었던게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가끔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와서 먹기도 하고, 잔잔한 노래를 틀어두기도 하면서 짧지만 평화로운 시간을 가진게 기억이 납니다. 그 시간에 많이 힐링됐습니다.
Q. 실기, 면접 날은 어땠나요?
A. 저는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실기, 면접 날이라고 딱히 떨리지 않았습니다. 끝나고 회장을 나오면서도 배가 너무 고파서 빨리 뭘 좀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면접날엔 마지막 순서를 배정받아서 거의 세시간 가까이 대기를 했습니다. 그 중 두시간 정도는 졸았습니다.
시험장에 가서 그림을 그리면 손이 엄청 빨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시험장에서 2시간정도 지났을 때 그림 마무리단계였고, 나머지 2시간 동안 계속해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실기를 보러가기 전에 학원에서 시험을 엄청나게 볼텐데, 대개는 마무리 작업을 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디벨롭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연습을 계속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처: 이현O 학생 제공
Q. 애니포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추억이 있다면?
A. 저는 선생님들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눈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입시를 하면서 제일 바라는 것은 대학생이 되는 것인데, 눈 앞에 대학생인 선생님이 계시니까요.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들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입시 썰을 듣는 것들이 재미있었습니다.
Q.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A. 입시를 하면서 제일 중요한 건 건강입니다. 꼭 수면시간을 확보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못해도 5시간정도는 잤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드링크나 커피를 마시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마시는 것은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음료는 최대한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자신만의 해소법 또는 해소시간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지하철 시간처럼요. 그리고 그림 그리다가 한 번씩 꼭 스트레칭하시고, 바른 자세 유지하시길 권장합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진심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입시를 하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맞는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원래 힘든 기억은 빨리 잊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입시가 끝나고 입시하던 시절을 돌아봤을 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부분이 많이 없는 것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난다면 사진을 많이 찍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도 좋습니다. 나중에 돌려보면 재밌을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가끔 더 많이 찍어둘걸하고 후회합니다. 마지막으로, 입시에 꼭 좋은 결과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