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7
개인 프로필 이미지 / 출처: 임수O 학생 제공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이번에 계원예술대학교 22학번 애니메이션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1~2학년까지 내신 3~5등급을 유지했어요, 정확히 제가 어떤 전형을 준비하게 될지 그 당시에도 잘 예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 라인이라도 맞추려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포트폴리오 면접 전형은 성적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성적 부담은 확실히 줄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 제가 평소 추구하던 스타일이 실기나 만화,게임 쪽은 아니었기에 제 자신을 알아간다는 새로운 기분으로 고등학교 3학년 2월부터 약 10개월간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출처: 임수O 학생 제공
Q. 입시를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요?
A. 미술학원에 다닌 건 고등학교 1학년부터였습니다. 실기 중심으로 가르치던 학원에서 2년간 인체의 기초와 수작업 기초를 배웠어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포트폴리오 전형을 알게 되어 급하게 학원을 옮긴 케이스에요. 그렇게 갑작스레 학원을 옮긴 후에는 솔직히 불안했어요,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나? 어떤 방식으로 입시를 해 나갈지 예상도 안 되는 시점에서 학원 등록 후, 학원에 나가는 첫날까지의 그 초조했던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 결정은 저를 완전히 뒤바뀌게 한 최초의 결정이었거든요.
Q. 왜 애니포스를 선택했나요?
A. 인터넷 검색과 지인의 추천으로 선택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저는 학원을 애니포스로 옮기면서 그 2년동안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내가 그림을 그릴때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내가 그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애니포스를 선택한 것에 절대 후회는 없어요.
출처: 임수O 학생 제공
Q. 어떤 학교와 전공에 지원했나요? 왜 지원했나요?
A. 청강대, 한예종, 계원예대 총 3군데 원서접수를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면접 전형으로 학생을 뽑는 학교는 극히 적었고, 그 당시 저는 굳이 원하지 않는 대학교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라는 굉장히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우선 청강대는 제가 포트폴리오 전형을 준비한 이유였어요, 청강대에 가기 위해 10개월을 바친 셈이죠. 솔직히 말하면 청강대 말고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가장 바라고 바랐던 학교의 참혹한 결과를 보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좋은 학교들이 많더라구요, 계원예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평소 사운드와 2D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관련 수업이 탄탄하게 잡혀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했어요. 청강대와 한예종도 같은 이유에요. 교수님께 어서 수업을 듣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Q.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A.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담기 위해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나요.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저같은 경우엔 첫 번째 작품 ‘흥도깨비’에 애정이 많이 담겨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디테일..등등 모든 것을 담아냈다 생각하거든요. 더불어 저 자신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과 시간의 타협과 미팅을 하며 좋아하는 모든 것을 완전히 담진 못했지만, 나름 결과물은 만족스러워요. 뭘 얼마나 좋아했나 떠올리려 과거 여행은 덤! 입시 초반에는 엥? 안힘든데? 버틸만한데? 할 만큼 즐겁게 기획했던 기억이 나요. 후반에 뇌를 비우고 그림만 그릴 때는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살살 녹는 기분이더라구요.
전 평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타입이었는데, 입시는 그런 거 안 따지더라구요...내가 그리고 싶은 것과 그려야 하는 것, 그리기 싫은 것까지....즐겁게, 즐거운 그림을 그리자!가 모토인 저는 특히 그리기 싫은 것을 그리는 시간들이 괴로웠습니다. 내가 싫다고 안 그릴 순 없거든요! 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묘한 고집과 싸우고, 시간에 쫓기는 하루하루의 사투였습니다. 그런 제 입시 기간에 도움이 된 것은 ‘덕질’ 이에요.
저 같은 경우엔 입시 도중에 웬 아이돌에 빠져서 하루종일 그 그룹 노래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정말 노래가 주는 위로라고 해야할까, 집가는 길에 1~2시간씩 노래를 들으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편해졌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 ‘덕질’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아하던 그림에 냉철해지고, 더욱 현실적이게 포트폴리오를 바라보며 완성할 수 있었던 거라고 봐요. 저는 무언가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사람이거든요.
그 외에도 그림 말고 다양한 취미를 가지는 것을 추천해요. 운동, 사진찍기, 노래듣기, 춤추기 등.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해보세요! 스트레스는 묵혀둘수록 좋지 않거든요 :>
출처: 임수O 학생 제공
Q. 입시준비를 하며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을까요?
A. 입시 중 후반쯤에 친구들과 수업 전 저스트댄스를 했던 기억이 나요...역시 스트레스엔 춤이지..하면서 열심히 췄습니다. 들어오시는 선생님과 눈 마주쳐서 조금 놀랐어요. 하지만 수업 시작 전이었기 때문에 계속 췄습니다.
Q. 실기, 면접 날은 어땠나요?
A. 저는 학원에서 면접 준비를 하다 중간에 혼자서 준비한 케이스에요. 저 스스로 할 수 있다 믿었고 확실히 실전에서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결과는 좋게 나왔으니 나름 뿌듯합니다.
교과서적인 멘트보다 진정성 있는 멘트를 좋아하신다고 들었기 때문에, 긴장 싸악 풀고 제 진심을 전달하는 것에 신경을 썼어요. 생각보다 면접장 분위기도 부드러웠고, 교수님들이 긴장 풀라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하고 할 수 있는 만큼 뽐냈습니다. 긴장 풀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출처: 임수O 학생 제공
Q. 애니포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추억이 있다면?
A. 솔직히 애니포스 애니포폴반에서 지낸 10개월 모두 다 기억에 남는 날이에요. 항상 복작복작하고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나쁜 기억은 없어요. 언니 동생들과도 조언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반이었어요. 가장 인상적인 기억이라면.. 교실을 큰 곳으로 옮겨서 어수선했던 이삿날이 젤 기억에 남네요.
Q. 입시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A. 후회없이!! 미련없이!! 아프지말기!!!
정말 이 손목 하나 부러지더라도 완성하겠단 마음으로 꾸준히 하면 결과는 따라 올거에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꾸준함만 있으면 입시 끝난 거나 마찬가지! :>
출처: 임수O 학생 제공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항상 꾸준하게,
열심히 임하더라도 힘든 입시 속에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될 일도 안 되니깐!
좌절하지 말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당신의 입시가 전력으로 불탔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당장 표현하고 나를 드러내는 것에 망설이지 마세요! 내가 이런 사람이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다..라는 자신감 빵빵한 마인드로 이 입시 기간이 값지고 실력이 쭉쭉 느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운동도 꼭 하기! 끝으로는 저희 선생님들한테 정말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구 전해드리구 싶어요... 선생님들 아니었으면 완성 못했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출처: 임수O 학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