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사진 출처: 김연O 학생 제공 | 상일미디어고 졸업

고3 입시 시절, 저는 모 대학 수시 모집에 합격했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당시의 저는 입시 스트레스가 컸던 탓에 얼른 입시를 끝내고 싶어 그 학교를 선택 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그 선택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저의 그 섣부른 선택은 후회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제가 가장 원하는 대학 준비를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막연히 힘들다는 이유로 입시를 끝내버렸던 게 가장 큰 후회로 남았습니다. 또, 각자 원하는 대학을 간 친구들을 보며 속으로 부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후회하며 시간을 보낼 바엔, 그냥 다시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을 자연스레 품게 되었고, 저는 그렇게 강남 애니포스에서의 반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만화 습작 - 김연O 학생 제공

​

제가 애니포스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강남이라는 접근성 높은 위치와 무엇보다 상담 때의 원장선생님의 전문적인(?) 조언, 그리고 학원의 체계화된 커리큘럼이 제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학생의 가능성을 재단하지 않고, 학생의 도전을 믿어주는 곳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학원을 다닌 이후에도 제 선택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곳에 다니길 잘 한것 같다' 고 생각했었어요 ㅎ.ㅎ 학생들을 전부 똑같이 지도하시지 않고, 각각의 개성을 살려 학생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과 학원 특유의 화기애애하고 가족같은 분위기 덕분에 더욱 마음 편하게 입시 기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

공통 1지망 학교인 청강대와 한예종만을 바라보고 반수를 시작한 저였지만, 학원을 다니면서 점점 욕심이 생겨 예정에 없었던 학교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만화/애니 외의 영화과 실기까지 준비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영상 연출에 관해 조금 더 깊이있게 배웠습니다. 유독 어려워 했던 스토리 구성은 선생님께 자주 피드백을 받아, 저의 미흡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었고요. 물론 제 입시의 주가 되었던 만화 실기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답니다 ^_^

이러한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차차 성장해가는 제 자신을 보며 '열심히 한다는 것' 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 !

평소 습작 - 김연O 학생 제공

하지만 저는 아쉽게도 수시 1차 기간에 지원했던 모든 대학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두번째로 치르는 입시인만큼, 고3 현역 때 보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나름대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한동안 크게 상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시2차가 코앞까지 다가왔던 터라 사실 상심할 시간조차 부족했었어요. 그래서 수시 2차와 정시는 정말 후회없이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실력을 보완해, 모든 걸 보여주고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수시 2차는 제 역량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실기가 융콘과 C형(아이디어 스케치와 글쓰기) 이라 생각해, 그렇게 융콘과에 지원했습니다.

아이디어와 스케치와 글쓰기 습작 - 김연O 학생 제공

​

이 이후 가장 취약했던 스토리 구성. -저는 이 부분이 저의 불합격의 요인이라 생각해 실기반 전임선생님께 청강 만화 실기 역대 주제들을 받아, 매일 새벽 2-3시까지 하루종일 스토리만 짜는 연습을 했었어요. 주말엔 시간에 제한을 둬 시험 치듯 연습해보기도 했습니다. 그것들을 토대로 입시반 선생님들께 피드백도 받아가며 점차 부족함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약 2주간 너~무 힘들었지만 열심히 한 만큼 실력은 확실히 늘었던 것 같아요. 2차땐 정말 칼을 갈았었죠....ㅋㅋ 그래서 2차땐 1차 불합격에 대한 억울함을 토해내는 마음으로... 난 지금 전쟁터에 나간다! 하면서 ㅋㅋㅋ 실기장에 갔던 것 같아요 ^_ㅠ

결국 저는 감사하게도 수시 2차에 청강대 합격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작성하면서 합격 순간이 떠오르는데,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ㅋㅋㅋㅋ 학원에서 결과를 확인했는데, 같이 확인한 선생님이랑 서로 소리 없는 아우성(?) 을 지르기도 했어요 ㅋㅋㅋ 다시 생각하니 웃기네요 .... 이 모든 것들은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피드백, 포기하지 않도록 옆에서 응원해준 친구들, 그리고 저도 그에 부응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합격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평소 습작 - 김연O 학생 제공

​

끝으로 앞으로 입시를 치룰 후배님들에게-

저는 앞서 말했듯이, 수시 불합격으로 한번 무너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 지원을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죠. 또 제 실력에 대한 회의감도 느꼈었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제가 이번 입시로 얻은 것들이 정말 많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원체 입시라는 것이 대학 합격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것이기에, 결과에 초점을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건 또 전혀 아닐 것입니다. 입시를 하며 배워왔던 그 모든 것들은 그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되는 것들이 아닌, 꿈의 시작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결과 합격이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입시를 치르는 모두가 결과에만 연연하지 않고, 입시 과정에서 얻어가는 소중한 배움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화 습작 - 김연O 학생 제공

​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는 입시 기간동안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는 말을 머릿속에 새기며 지내왔습니다. 전 도중에 포기해버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후회로 남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면 학원 선생님들에게도 상담을 받는것도 좋으니까, 후회만 남지 않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는 마음으로- 모두들 후회없는 입시를 치르길 바랍니다^_^

마지막으로 애니포스 강사진분들, 

그리고 함께 입시를 치뤄온 동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